photo diary

[대림미술관] LINDA McCARTNEY 사진전, 3월 15일 일요일 오후

cindenella 2015. 3. 28. 00:18



 

LINDA  had a photographic talent for 

 capturing a subject at precisely the right moment ;

 She shot her photographs with such spontaneity and discerning eye. 

 Linda's well-informed love of music and her close friendship 

 with her subjects enabled her to create highly sensitive, 

 intimate portraits that reveal a lot 

 about the popular musicians' personalities and the spirit of the times.


 '비틀즈 폴 메카트니의 부인'  

 린다 멕카트니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사진전을 보러 오기 전에도 그녀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계속해서 비틀즈를 떠올렸던 건지도 모른다.

 






사람의 인연이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아주 우연히 서로가 스쳐지나갈 수 있음에도 인연이 될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한 연결고리를 우리는 사진으로 남기고 기억한다.



그곳에도 진심이 통하지 않으면 그 만남도 연결도 이루어질 수 없다.



나의 자유로운 모습과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



바로 거기서 우정이 생기고 사랑이 생겨난다.



내가 너를 바라보고 너가 나를 바라보고 또 누군가 우리를 바라보기까지.

아주 많은 연결고리를 거쳤겠지.



내 친구, 리안(Lee-Ann)과는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만났다.

남아공에서 홍콩, 그리고 홍콩에서 서울로 우리는 그렇게 같은 비행기를 탔다.



지루한 긴 여정을 나누는 옆좌석 승객이 아닌 

우리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편하게 서로를 소개하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에게는 다르지만 또 비슷한 공통점이 많았다.

그녀는 남아공에서 한국으로, 나는 한국에서 레소토로 각자의 꿈을 쫓아 살아가고 있었다.



인권과 이주 노동자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리안과

지역문화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나는

둘 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속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2달이 지나 우리는 다시 한국에서 만났다.



누군가 내게 물었다.

'어떻게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이랑 친구가 될 수 있지?'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친구란, 무조건 오랜시간 함께 나눈 사람만을 뜻하지는 않아요.

단 몇분을 만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그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나 꿈이 있다면 나는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지요.'



그렇게 모처럼의 서울에서의 따스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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