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trip in Orleans, 깨끗하고 상쾌한 도시, 프랑스 오를레앙
ORLEANS I FRANCE
Feb 2022
파리 남쪽에서 차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 오를레앙!
잔 다르크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루아르 강가가 흐르는 자연 풍경이 멋진 곳이다.
잔 다르크의 도시 !
오를레앙 도시를 향하면서 이곳이 잔 다르크가 태어난 고향인지, 그녀가 생을 마감한 곳인지 궁금했다.
'오를레앙의 처녀'라고 불릴 만큼 유명한 그녀와 과연 이곳 오를레앙은 어떤 관계가 있었을까?
사실 잔 다르크는 이곳 오를레앙에서 멀리 떨어진 프랑스 동부의 작은 마을 동레미(Domrémy-la-Pucelle)라는 곳에서 1412년에 태어났다.
그녀가 태어난 당시 프랑스 국왕은 샤를 6세였는데 건강상 문제로 나라를 제대로 통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법정 후견인 자리를 놓고 샤를 6세의 남동생인 오를레앙 공 루이와 그의 사촌인 부르고뉴 공작 장 간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를 틈타 영국은 프랑스를 침공할 기회를 만들었고 1419년 프랑스 영토의 대부분이 영국 동맹 측에 넘어가게 됐다. 그렇게 계속해서 이어진 영국-프랑스 간 전쟁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년전쟁이다.
1429년 초 프랑스 북부의 거의 모든 지역과 남서부 일부 지역이 영국 지배하로 넘어가게 됐다. 이제 남은 프랑스의 나머지 영토를 지배하기 위해 영국군은 루아르 강을 따라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오를레앙을 공략해야 했는데 바로 이 오를레앙 방어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바로 잔 다르크였다. 백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친 전쟁에서 프랑스에게 불리하던 전세를 뒤엎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녀의 영웅적인 활약이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를 떠나 조금 더 자연을 찾아 오를레앙에 정착한 친구들
이번 오를레앙 도시를 방문한 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친구 아드리앙과 졍-필립은 파리에서 태어나 줄곧 대도시에서 살아왔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다른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시의 소음공해에서 벗어나 자연이 더 가까이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 졌고 이곳 오를레앙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
오를레앙을 택한 이유에는 파리로 출퇴근하는데 많이 멀지 않을뿐더러 졍-필립의 증조할아버지가 살던 오래된 저택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를레앙에 정착하고 한창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던 찰나 우리가 방문하였고, 2년 전 파리에서 만났을 때보다 왠지 친구들의 얼굴이 더 편안하고 밝아진 느낌이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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