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imeless islands, Malta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섬, 몰타 Dec 2022
Trip to MALTA
The timeless islands - Valletta, Gozo, Comino
01- 05 April 2022
지금까지 유럽 내 여행한 국가는 10개. 그중 가장 기억에 남고 다시 한번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단연코 몰타(Malta)를 꼽고 싶다. 공식적으로는 몰타공화국(Republic of Malta)로 불리며, 남부 유럽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는 섬나라이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와 북아프리카 리비아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공식언어는 몰타어와 영어이고 현재 몰타 인구의 66% 이상이 이탈리아를 구사한다.
몰타에는 대략 기원전 5900년부터 사람이 거주해 왔다. 아프리카와 유럽대륙 사이에 위치하고 지중해 중앙에 위치해 있었기에 역사적으로 해군기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영향으로 곳곳의 서로 다른 세력들이 몰타 섬을 침략해 이곳을 장악하기 위해 싸웠다. 그리스인, 로마인, 아랍인, 노르만인 등 여러 세력들이 섬을 통치했으며, 그중 프랑스인과 영국인들도 포함됐다.
316km2의 면적에 약 516,000명의 인구를 가진 몰타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작은 국가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몰타섬을 하나의 국가로 생각하기보다 도시로 생각하기도 하는지도 모른다. 몰타의 수도는 발레타(Valletta)이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발레타와 함께 몰타는 고조(Gozo) 섬과 코미노(Comino) 섬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 발레타 (Valletta)
몰타 섬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세월의 흔적이 없는 옛 모습 그대로의 도시 모습이다. 바다 옆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도시 모습 대신 옅은 레몬빛으로 반짝이는 고풍스러운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건물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곳이다. 전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몰타인들은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때에도 도시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상아색의 건물 외관을 만들어야 하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아색의 단조로울 수 있는 건물 사이사이 집집마다 개성있는 모습도 보인다. 창문을 달아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집집 발코니를 개성 있는 색깔로 덧칠하기도 하고 발코니 바깥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알록달록 빨랫줄들로 도시의 생동감 있는 색깔들이 더해진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피쉬 마켓, 마샤슬로 (Marsaxlok)
만약 몰타섬을 방문하는 때 주말 일요일이 끼어 있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주말 피쉬 마켓이 열리는 마샤슬록이란 동네이다. 조그마한 어촌마을 해안가를 따라 열리는 몰타 최대의 시장터인데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신선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피쉬마켓이다. 피쉬마켓과 함께 옷과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동네 장터도 구경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해 맛있는 식사도 즐길 수 있고 몰타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 쇼핑도 동시에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고조섬 (Gozo)
몰타섬 북쪽에서 25분 정도 배를 타고 나오는 또 다른 섬, 고조(Gozo)가 있다. 고조섬에는 인구가 34,000명 정도 살고 있고 몰타섬에 비해 아주 조용하고 옛 분위기가 더 깊이 묻어나는 곳이었다. 실제 몰타 사람들은 고조를 "몰타의 과거 모습"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마침 우리가 방문했던 때가 주말이라 그랬을까. 상점들도 많이 문을 닫아 있었고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느리고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는 듯했다.
고조섬을 당일치기로 구경해도 좋지만 생각보다 넓은 땅으로 이곳저곳 부지런히 다녀야 했다. 그 중,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있는데 바로 타 피누 성당(Ta pinu sanctuary)이다. 고조섬에서도 아주 고립된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허허벌판에 이 웅장하고 신비스러운 성당의 모습은 더욱 눈에 띄었다. 1534년에 지어졌다고 믿기지 않는 교회 외부의 훌륭한 건축물 모습뿐만 아니라 내부의 화려한 조각품과 디자인으로 꼭 한번 들러 그 성스러운 자태를 두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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