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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om in Lesotho 사랑하는 어머니, 레소토

2010-2012 Lesotho

by cindenella 2012. 6.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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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엄마의 존재란...


   아침에 일어나 겨울이 오기 전 미리 모아둔 장작으로 불을 피웠다.

   소똥이 타오르면서 묘한 냄새를 풍기더라.

   나무 의자 2개를 들고 나와 1주일 동안의 미뤄 둔 빨래를 했다.


   빨래를 햇볕에 말린 후, 혼자 있을 엄마에 대한 걱정이 집을 나섰다.

   며칠 전 타운에 나가 사 온 귤 6개를 비닐에 챙겼다.

   엄마는 실내 추위를 피해 햇볕에 앉아 계셨다.

   함께 살던 손자 녀석이 방학이라 놀러 떠나고,

   엄마의 가정 일을 도와주던 아주머니도 잠시 남아공으로 떠나 버려,

   당분간 혼자 있어야 하는 엄마. 75살에 거동이 불편하시다.


   펌프에서 물을 길러와 야채를 씻어 직접 잘게 썰고

    호박 껍질을 함께 까며 우리는 단 둘의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아직까지도 현지 마을 주민들에 비해 서투른 야채 써는 모습에도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엄마.


    점심을 마친 후, 그릇과 냄비 뿐 아니라 요리하는 동안 더러워진 스토브를 모두

    깨끗이 닦아낸 후, 닭과 양, 고양이들에게 남은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성냥과 세제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다녀온 후,

    집안 바닥과 마당 앞 빗자루 질을 마쳤다.

    해가 지는 5시 경, 엄마 방에 히터와 물을 떠 옮겨둔 후,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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