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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의 누군가를 돌보며 살아갈 수 있는 삶. 20 Oct 2013

short stories

by cindenella 2013. 10.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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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공화국 레이디브랜드(Ladybrand) 내 작은 마을에서 ]



일흔이 넘어 암이 전염되어 모든 이를 잃고 틀니 생활도 할 수 없는 

이웃 백인 할머니를 위해 온갖 야채와 몸에 좋은 콩을 직접 곱게 갈아

죽을 만들어 매일의 양식을 직접 배달하는 어머니.


으리으리한 100평이 넘는 집들이 수두룩 한 백인 마을에서 5분도 채 벗어나지 않은 곳에,

흙먼지 바람에 양철지붕이 날아갈 것 같은 가난한 흑인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300명의 식사를 준비 해 본인의 사역을 나누는 목사님.


20대 후반의 부모를 잃고 자취 생활을 하며 경제적인 독립의 쉽지 않은 도시 생활을 하는 청년은

우리가 흔히 지나치고만 넘어 갈 길거리 이웃들의 간절한 부탁을 

당연한 부름의 대답으로 여기고 본인 주머니의 남은 돈을 나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매일의 일상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수많은 감사한 인연들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내 주위의 고마운 이들의 작은 도움, 배려, 이해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을까 싶다.

'고인 물은 섞게 마련이다' 라는 말처럼,

지금의 내가 받고 있는, 혹은 그 옛날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넘어 간

누군가에 의한 삶의 은혜의 연속들을 

이제는 강물이 흘러 더 큰 바다를 만들어 내 듯이

나의 도움의 실천이 필요할 때가 오지 않았을까. 


2013년 10월 20일

다시 돌아 온 레소토에서 삶을 살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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