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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레소토 디피링 마을 브릿지 이야기

2013 Lesotho

by cindenella 2014. 1. 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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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토가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레소토 내 가난한 시골, 디피링 마을.


 수도 마세루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이 곳은 남아공 국경과 맞닿은 지역으로 대부분의 남성들이 남아공 광산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홀로 남은 여성들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대신합니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고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생활 속에서도 이들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에 대한 열정은 대단합니다.




 “우리 인생의 유아시기는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요.”


 

 [유치원 교사 메 마뚜멜로와 학생들]



 마을 내 유아들을 위한 교육 환경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던 때, 2010년 한국 유네스코 위원회의 브릿지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디피링 마을 유치원 프로젝트. 학부모들 중, 직접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을 내 유치원 교사로 활동 중인 메 마뚜멜로(45).

아이들이 정규 교육 과정인 초등교육을 받기 전, 5세 이전까지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며 이 시기의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본인이 직접 마을의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이자 어머니역할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시작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치원 재학생 까뜰레호(5)]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초등과정을 교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초등교육을 받기 전부터 아이들이 유아시기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받는다면 상급 과정을 진학하는 데 훨씬 유리하며 특히 위생 환경, 영양 관리 면에서 놓치기 쉬운 교육을 미리 받을 수 있습니다. 유아시기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나아가 미래에 더 큰 존재로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정규 교육 대학 과정을 졸업한 정식 교사는 아닙니다. 유네스코 브릿지를 통해 유치원이 정부 내 교육부에 정식으로 등록된 후로, 여러 차례 교사 훈련 워크샵의 기회가 있었으나 수도 마세루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기에 대부분을 직접 참가할 수도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유네스코 브릿지와의 연결이 시작되다.

  







[2013년 디피링 마을 학부모 및 교사 훈련 양성 워크샵 모습]



 2013년 디피링 마을과 다시 만난 유네스코 브릿지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는 메 마뚜멜로를 포함한 마을 여성 어른들을 위해 학부모 및 교사 훈련 양성 워크샵을 개최하였습니다. 1주일 간 레소토 교육부 담당 훈련가들이 직접 마을을 찾아 정식 교사 훈련을 받지 못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워크샵을 열어주었습니다.



 “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내 아이를 위한 노력의 시작


  유아를 가진 부모로서의 역할, 아동 권리와 보호, 위생과 건강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을 포함 해 학부모들이 가장 흥미롭게 참가한 수업은 무엇보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는 교재 만들기와 재료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재활용품과 마을 내 풀밭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직접 아이들을 위한 인형과 수업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어 보고 색연필과 색깔 펜을 이용하여 학습교재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1주일의 수업이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간 만큼, 이들의 삶 속에 아주 오랜만에 찾아 온 본인들 스스로의 교육에 대한 희망을 직접 손으로 마음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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