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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기독교인의 이야기

short stories

by cindenella 2012. 3. 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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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포장된 상품으로 사람을 만들어 버리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진정한 나로써 만들지 못하고 있다.
나는 내 자신이기 보다는 OOO 대학을 나오고 OOO 직장을 가진
상표로써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모습은 가진 자들 사이에서 더 드러난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배울수록 우리는 나를 더 내려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말을 즉, 조금 덜 가지고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그들도 개개인 한 사람으로 동일한 입장으로 바라보고 대해야 한다.

무기징역수. 우리에게는 말로만 전해 들어도 가까이 하기 싫은, 두려운 존재로 다가온다.
이들 중, 어려운 가정 형편 아래, 20대 초반 아내와 자식을 둔 택시기사로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승객과 요금 문제로 다투다 승객을 손으로 밀어낸 것이, 그를 뇌진탕으로 죽게 만들었다.
또 다른 이는 역시 힘든 가정 형편으로 병든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형과 함께
동네 한약방을 털다, 살인사건을 저지른다.
사실은 형의 잘못이었지만, 당시 미성년자였던 동생은 형 대신 그 죄를 덮어쓴다.

이러한 두 사람을 몇 년째, 돕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들에게 주기적으로 편지를 써 주고 선물을 보내고 직접 방문도 하고.
몇 년 뒤, 두 명의 각기 다른 죄수들은 교도소 내 동양화도 배우고 책도 많이 읽으며 모범수가 되어 있었다. 이제 그들은 사회에 나가 새 삶을 살고 있다.

하나님 아래, 우리 모든 인간은 남들과 함께 나를 돌아보며 어우러지는 사회를 꿈꾼다.
하지만 종교적인 문제를 떠나 급격히 발전해 온 이 세계 속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
나와 비슷한 환경 조건의 사람들과 끼리끼리라는
이상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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