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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to Mozambique 모잠비크

2010-2012 Lesotho

by cindenella 2012. 11.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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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Maputo) 도착 날,

오늘 하루 여행 가이드가 되어 주겠다고 나선 택시 기사.

때론 속는 걸 알면서도 기꺼이 내 돈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꺼이 내 시간과 돈을 써 가며 여행 온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특별히 쇼핑할 계획은 없어도

로컬 시장을 찾을 때면 언어가 통하지 않고 아주 새로운 곳일지라도

무언가 사람들과 교감되는 느낌이 든다.



아주 오래된 건물이지만,

사람 사는 곳이기에.



길을 걷다 보면 보물을 찾을 때가 많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숨겨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런 우연이! 

전시회에서 유난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우연히 그 작품의 작가를 만났다.

짐바브웨(Zimbabwe)에서 온 아티스트, Charles와.



내륙국가 레소토(Lesotho)에서 여행 온 나는

오랜만의 신선한 해산물을 보고 행복했다.



조용히 말없이 바닷길 모래 사장을 걷는 일.

긴 여행 끝 

생각이 많아진다.



버스 안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보조 기사로 있던 아저씨가 순식간에 내려 코코넛 한 더미를 샀다.

과연 어떤 아주머니 것을 고를까?

그 누구도 자신의 것을 사라며 달려 들지 않았다.

누구가 되었든, '우리'는 오늘 이것을 팔면 되니까.



여행을 떠나는 이유.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이번 모잠비크 여행에서 내 마음을 가득 채운 것 역시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미리 가지고 간 예산을 다 써 버리고

꼭 사야했던 것을 살 수 없게 되었다.


가방 속 적게 나마 들고 다니던 직접 찍은 엽서를 내 놓고 팔고 싶었으나,

관광지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는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놀랍게도 내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오히려 진실되게 다가가자,

외국인 관광객으로 나를 경계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나에게 장사할 공간을 마련해 주고 직접 호객 행위도 해 주었다.


나에게 이런 친절을 베푸는 이웃 장사꾼들에게 마지막으로 들은 말,


" 우리는 서로 돕고 도와야 해요. 만약 우리가 레소토로 가거나 한국으로 가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는 당신이 우리를 도와주면 되잖아요. "


Sep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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