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 - 타히티의 고갱 (Gauguin, Voyage de Tahiti)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유럽의 다양한 화가들 작품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다. 내게는 그것이 화가, 폴 고갱 (Paul Gauguin)의 그림들이었다. 동시대의 다른 인상파 화가들에 비해 보다 색이 더 선명하고 강렬했으며 그림의 대상이 유럽의 흔한 자연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그림들 속에는 피부색이 까무잡잡한 여인들이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흑인과는 다른 이국적인 모습이었다. 찰랑거리는 검은 빛깔의 긴 생머리를 한 여인들, 열대지방의 자연풍경 속 화려한 색채들을 보면서 과연 어느 지역의 사람들일까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19세기 말, 아직 문명이 발달되기 전인 남미의 원시부족을 그린 것일까, 아니면 아프리카의 어느 섬나라일까, 놀랍게도 그 대답은 남태평양..
2017 - 2023 PARIS
2020. 9. 22. 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