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소토 사람들의 눈물을 처음 보다.
장례식 역시 이곳 레소토에서 중요한 문화 중 하나이다. 행사 전날 이웃들은 모두 모여 음식준비를 돕고 행사 당일 날은 마을 곳곳의 모든 이웃들이 함께 참여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결혼식보다 장례식의 문화가 더 볼거리가 많은 이유가 있다.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바소토 전통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모습은 같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장례식의 경우, 의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살아생전 함께 했던 가족, 친구, 친지, 동료, 이웃들이 돌아가며 그 또는 그녀의 삶에 대해 자신의 추억과 기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은 또 함께 웃고 울며 지나간 시간을 함께 되돌려 보게 된다.
그리고 오늘은 그렇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중, 나의 이웃들의 눈물을 보았다. 누군가 그랬다. 남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이곳의 문화라고. 하지만 죽음의 현실은 그 누구에게나 슬픈 눈물을 안겨 주나보다.
하지만 얼마 후, 바소토 사람들의 특유의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한 여인이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그리고 그녀의 이어지는 말,
“그녀는 춤과 노래를 좋아했어요. 늘 교회에 나와 이렇게 춤과 노래를 즐겼지요.
우리 너무 슬퍼말고 그녀를 위해 일어나 노래 불러요.”
그리고 사람들은 울음을 떨쳐 내고 바소토 특유의 웅장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함께 노래와 춤을 나누었다. 죽음은 슬프지만, 남아있는 삶은 여전히 아름답고 즐겁게 추억되고 있었다.
2011 Liphiring Workcamp 첫번째 전남대 워크캠프, 디피링, 레소토 (0) | 2011.08.12 |
---|---|
I'm getting fat (1) | 2011.06.20 |
Primitive Curiosity 동굴체험, 레소토 디피링 마을 (2) | 2011.06.02 |
Liphiring mountain climbing 디피링 산 오르기, 레소토 (1) | 2011.06.02 |
African Dream 우리가 달리는 이유, 아프리카 레소토 (1) | 2011.04.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