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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etting fat

2010-2012 Lesotho

by cindenella 2011. 6.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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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찌고 있다.
 

어제 하루 동안 다른 3명의 사람들에게서 똑같은 말을 전해 들었다.

“ Dineo, you look so beautiful today. now I can see you are getting fat. "

진짜요? 그렇게 뚱뚱한가요? 라고 질문하며 걱정하는 내게 사람들이 하는 말,

“ yes, look at your hips. you are mosotho now.
and don't worry about getting fat. at least it means you are happy here in liphiring."

그래 사람들이 말이 맞다.
나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살찌는 것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오늘 하루도 굉장히 많이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여유롭게 청소를 하며 하루를 맞이하고 있던 찰라, 역시 아침부터 나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오후까지 이곳저곳을 오가며 많이도 걸었다. 그러면서 점심만 3끼를 얻어 먹었는데... 모두 빠빠! 내가 살이 찌는 이유 중 하나. 옥수수 가루의 빠빠는 쌀보다 배는 칼로리가 높은 것 같다. 그러나 어쩌나, 이 사람들의 주식이고 이는 곧 나의 주식이기도 하니까.

배가 부르다며 음식을 사양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오히려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 먹었다고 한다면서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 역시 이곳의 문화라며 나에게 한 접시 가득 그들의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 배는 너무 부르고 모두 똑같은 음식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먹었다.

나의 동생 뚜후베가 한 말이 생각난다.
“We eat to live, not to be satisfied"
점심을 굶어가며 학교 수업을 듣고 2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 다니는 아이들 앞에서, 나의 배부른 거절은 너무나 사치스럽지 않을까? 그렇게 배불리 먹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굶고 돌아다녔을 2명의 동생들에게 기분 좋게 요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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