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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trip in Pays de Bray, Normandie (파리 근교여행)

2017 - 2023 PARIS

by cindenella 2020. 10. 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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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 여행

파리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프랑스 노르망디  도시들,

Gerberoy, Montroty, and Saint Germer de Fly

25-27 Sep 2020

장미도시로 알려진 Gerberoy, @Juyapics, 2020

1. Gerberoy

"One of the most beautiful (and smallest) cities in France"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이곳, 제흐브후아(Gerberoy) 도시를 방문했다. 파리에서 2시간 떨어져 있으며 노르망디 행정구역에 있는 Pays de Bray 지역에 위치해 있다. 초록의 무성한 들판이 펼쳐져 있고 굽이굽이 흐르는 산등성이를 배경으로 근사한 자연경관을 따라가다 보면 이 작은 중세도시가 나타난다. 

 

9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마을로 1000년이 훨씬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그 옛날, 북유럽에서 침략해 온 바이킹 종족과 맞서 싸워야 했으며 시간이 흘러서는 영국군과도 충돌이 있었던 곳이다. 여러 역사적인 사건이 지나간 후, 중세시대에 재건축된 마을의 모습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그 옛날, 프랑스의 오랜 마을 구조 형식인 달팽이 모양으로 마을이 형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 중심부를 따라 달팽이 모양으로 집들이 줄지어 있고 가장 외곽에는 마을을 보호하도록 나무나 성벽이 펼쳐져 있다. 

 

장미도시로 알려진 Gerberoy 집 외벽 모습, @Juyapics, 2020

 

이 도시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도시 내에 대표되는 색깔들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집을 짓는 데 사용하는 벽돌, 문, 지붕, 테라스, 등 외부에서 보일 수 있는 모든 요소에 쓰이는 색깔들이다. 이는 도시의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며 시간이 지나도 후손들에게 이를 그대로 기억되고 보존될 수 있게 지정해 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도시 곳곳의 집 외벽에 긴 장미 나무가 감싸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역시 마을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가 유명해진 데는 1900년대로 흘러간다. 당시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앙리 르 시다네르(Henri Le Sidaner)가 파리를 떠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골 마을을 찾던 중, 아름다운 장미로 둘러싸인 이곳에 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마을에 정착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가 알려지게 되었고 지금도 도시 내에 시다네르 화가가 머물던 집과 정원이 유명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조용하고 평온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머물었던 숙소, @Juyapics,2020

2. Montroty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머문 곳은 노르망디 지역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몽 로띠(Montroty)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파리에서는 차로 겨우 2시간, 파리 외곽에 위치한 우리 집에서는 1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었다. 북적이는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잠시 자연으로 주말여행을 떠나온 우리에게 완벽했던 이 곳은 지금까지 머문 숙소 중 최고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리가 머문 이 곳의 집주인 도미니크(Dominique)와 코린(Corinne)은 파리에서 오랜 회사 생활을 마치고 퇴직을 앞둔 부부였다. 둘 다 대기업의 높은 위치에서 일을 하며 바쁜 생활을 하던 중, 주말 동안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파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에 집을 구매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들이 직접 8개월에 걸쳐 수리한 집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조그마한 별채에 게스트룸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아침 숙소에서 제공된 아침식사, @Juyapics, 2020

 

과연 이곳에는 어떤 손님들이 찾을까 궁금한 마음에 그들에게 물어보았다. 집 주위에는 초록의 들판과 자연 그래도의 숲이 전부이다. 그래서인지, 자연을 좋아하고 특히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다른 유럽 나라들, 영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지의 관광객들이 가장 많으며 이들에게 파리로 내려가기 전 중간 쉼터 역할도 한다고 한다. 아직 한국인 방문은 내가 처음이었는지 많이 반가워했다.

 

Saint Germer le Fly 수도원, @Juyapics, 2020

3. Saint Germer le Fly

숙소에서 Gerberoy 도시를 구경 가기 전 잠시 들렸던 곳이다. 생 제르메르 르 플리(St.Germer le Fly)라고 불리는 도시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이곳이다. 7세기에 수도원으로 지어졌으나, 9-10세기 전쟁에서 파괴되었다 12세기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수도원 내부에 특이한 양의 빛을 수용하는 고급 로마스크 양식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불 수 있겠다.

 

 

지금까지 프랑스의 여러 곳곳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노르망디 사람들의 친절함과 외부인에 대한 따뜻한 환대이다. 3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 머물면서 사교성이 깊고 지역 주민들과의 가까운 연대를 자랑하는 노르망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노르망디 지역 고유 특산물로 유명한 다양한 치즈와 고기 요리도 맛볼 수 있었던 것 역시 기억에 남는다.

 

Le Normandie, pour moi, c'est d'abord un ciel.

 

 

https://www.youtube.com/watch?v=Clea91fhwL8&t=1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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