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for our children!
Ha-Teko Pre-school, Maseru, Lesotho
04 Aug 2015
2010년 레소토에 도착한 후 3번째로 시작하는 유치원 프로젝트이다.
첫 번째 마을, 디피링에서 유치원 사업을 시작할 때 기쁜 마음과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든 것이 사실이다.
학창시절부터 꿈꾸던 유치원 선생님이 직접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일까?
하지만 나는 2년 후에 마을을 떠날 사람이었기에 그 기회를 무조건 잡을 수 없었다.
결국은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그 시작의 문을 열었다.
주민들 스스로 운영해 나가는 시작을 준비했고 가장 중요했던 작업은 스스로 '수업료'를 지불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외부 자원인 외국인인 나에게서 수업료가 제공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있었고
그 의식을 바꾸고 스스로의 실천을 기다리는 데 오랜시간이 걸린 것이었다.
2010년에 시작된 디피링마을 유치원 학생 수 현재 5명
2013년 시작된 무추마을 유치원 학생 수 현재 24명
2014년 시작된 떼꼬마을 유치원 학생 수 현재 48명
그렇게 마을 단위로 작게 시작된 유치원 사업들이 시간이 지나 레소토 정부 교육부에 정식 등록이 되었다.
교육부 정책 상 초등학교에 부착된 병설유치원만이 교육부 산하로 등록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브릿지사업이 실시되는 3개마을 모두가 등록되는 절차가 진행되었다.
사업의 발달은 이러했다.
2014년 한국 현대그룹 내 현대그린푸드의 지원으로 무추마을에 유치원 급식시설을 구축하게 되었고
큰 규모로 지원되는 사업비에 비해 유치원 학생 수가 10명이 전부였다.
제안서의 학생 수는 50명이었다.
왜?
다양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골 마을일지라도 수도 마세루에서 약 30km떨어진 곳으로
일단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 인근 마을의 학생들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아직 시설이 완공되지 않는 상태이고 학생 수 모집이 완공보다 시급한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레소토 교육부의 문을 두드렸다.
담당자들과 직접 무추마을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직접 주민들을 만나 '마을에 아이들이 있음에도 왜 학교에 보내지 않는가?'
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었고 그 문제의 원인은 '수업료'였다.
한달에 한화 8천원 금액의 수업료를 지불할 수 없는 문제로
마을의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교육부의 즉각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반응,
수업료가 정부에서 지원이 된다고 한다.
'아, 과연 이것이 올바른 선택일까?'
4년 전, 디피링 마을에서 처음 유치원 사업을 시작할 때 1년이라는 오랜 준비시간이 걸린만큼,
누군가의 개입 없이도 마을 내 자체적으로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정부가 개입되어야 할까?
하지만 레소토 정부의 대답은 이러했다.
'브릿지 사업이 10년 20년 30년 얼마나 오래동안 레소토에 머물 것이냐?'
언젠가 당신들도 다 떠날 것이고 우리도 외부의 도움없이 우리 스스로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말그대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가 직접 우리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고 관리해
나가는 첫 단계인 것이다.
그렇게 정부의 도움이 시작되었고 무추마을의 학생 수는 현재 10명에서 2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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