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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otsu, We see development! 레소토 하무추마을 유치원에서 일어난 변화

2015 Lesotho

by cindenella 2015. 8.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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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OTSU PRE SCHOOL

20 AUG 2015


오전 11, 하무추 커뮤니티의 지역학습센터 건물 내 유치원 수업 아이들이 북적거린다. 2013년 브릿지 사업으로 유치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마을 내 2~5세 사이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작년 2014년부터 현대그린푸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의 교육 뿐 아니라 영양과 건강을 위한 급식소를 한창 준비 중이다

오늘은 하무추 유치원의 가장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담당교사를 만나보았다.




 

 이름: 메 마몰레짜니 찰리('M'e Mamoletsane Chale) / 나이: 59

[사진1] 추운 겨울 건조한 학생들 얼굴에 크림을 발라주는 모습


 

Q) 2013년 브릿지 사업으로 유치원 사업이 시작되고 올해 교육부에 유치원이 정식 등록이 되고 난 후 달라진 변화가 있을까요?

A) 교육부에 유치원이 등록이 되면서 학생들 수업료가 정부에서 직접 제공받게 되었어요. 학비가 무료로 되자 그동안 수업료가 부담이 되어 학교에 오지 못한 마을 내 유아들이 학교에 올 수 있는 혜택이 생겼답니다. 학생 수가 9명에서 현재 31명이에요. 매일 매일 새로운 학생들이 또 한명씩 두명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Q) 마을 차원에서 달라진 변화가 또 있을까요?

A) . 무엇보다 유치원 학부모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학부모들이 수업료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기쁨이 생긴 것이지요. 또한 그동안 제가 학생들 수업을 진행하는 것 외에 물을 길어오는 것, 점심식사를 준비하는 것, 청소 모든 것을 혼자서 다 해야 했지요. 현재는 학부모들 중 몇 명이 자발적인 봉사정신으로 참여해 주고 있어요.

 

Q) 이렇게 아이들을 혼자서 관리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을까요?

A) 아이들 중에 간혹 아픈 경우가 생깁니다. 저희 학생들 중에 알콜중독의 부모 영향으로 어린 나이에 중풍의 증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친구들의 경우 아프다는 이유로 그동안 학교에 갈 나이였음에도 집에만 있었는데 말은 하지 못해도 학교에 나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요즘은 얼굴 근육도 좋아지고 걸음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었어요.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급식입니다. 현재 유치원에서 빠빠(옥수수로 가루로 만든 죽)’만 직접 제공하고 반찬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집에서 각자 따로 가지고 옵니다. 이럴 경우 집안 형편이 넉넉한 친구의 경우 고기반찬을 가지고 오고 그렇지 못한 친구의 경우 소금이나 우유와 같은 부족한 재료만 챙겨올 수밖에 없지요. 다른 반찬을 보고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은 급식시간에 울음을 터뜨리고는 하지요. 본인도 고기반찬이 먹고 싶고 계란이 먹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요.

 

Q) 이런 급식문제를 이번 현대그린푸드 급식소 건축으로 조금 해결할 수 있을까요?

A) . 유치원 학생들을 위한 급식소가 이렇게 건축되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균등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어요. 특히나 어린 유아의 성장 발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인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해 저희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 예를 들면 균형 있는 식단을 위한 준비가 어떤 것이지요?

A) 급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매일을 타운에 있는 슈퍼에 가서 장을 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이라 생각해요. 저희는 무엇보다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계속해서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급식 운영을 위해 마을 내 직접 재료를 생산해 나갈 수 있는 야채 텃밭과 양계장을 준비 중입니다. 마을 남성들의 노동력 제공으로 양계장이 완성이 되었고 겨울이 끝난 9월 초에 야채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밭을 일구는 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현재 학부모들 중 자발적으로 아이들 급식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는 한명을 만날 수 있었다.




 이름: 메 마딘틀레 음빠꼴라 ('M'e Malintle Mpakoba) /나이: 32

출신: 하무추(Ha-Motsu)


 

Q) 이렇게 자발적으로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급식을 위해 무료봉사를 하고 있는 계기가 있나요?

A) 무엇보다 현재 31명으로 늘어난 학생들을 모두 선생님 혼자 관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이렇게 점심시간 아이들을 위해 요리와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다른 동료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올해 우리 유치원이 정부에 공식등록이 되고 수업료가 면제된 후에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어요. 그동안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없던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을 위한 정기 회의에 참여하고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또한 이렇게 자발적으로 본인의 노동력을 기부하고자 하는 실천을 하게 되었답니다.

우리 마을의 가장 큰 변화요? 우리 마을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주인의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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