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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rench Diet, '소식가의 나라' 프랑스 파리에서의 식습관들

2017 - 2023 PARIS

by cindenella 2019. 7.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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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이 즐비한 파리 중심에서 골목골목 식당가들을 회사원들이 메꾸고 있다. 점심시간 한국의 우리 회사원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목에 회사명찰을 달고 달콤한 휴식시간을 즐기기 위해 햇살이 가득한 정오의 시간을 만끽하려고 한다. 오늘은 어떤 메뉴로 골라볼까?

 

 

한국에서의 점심식사의 가장 기본 메뉴는 얼큰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등의 푸짐한 한정식 메뉴가 아닐까? 1만원 이하로 든든한 밥과 함께 배부른 식사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 파리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점심식사의 메뉴는 참 다르다. 대부분의 점심메뉴는 마치 간식을 연상시키는 샌드위치, 피자 한 조각, 샐러드 한 접시 등이다. 간혹 일본식당에서 스시를, 한국식당에서 비빔밥을, 인도식당에서 커리를 먹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

 

아침은 차가운 음식들로

과연 프랑스 사람들의 간단한 식습관은 점심식사에서만 볼 수 있을까? 이들의 아침메뉴는 점심보다 더 간단함을 볼 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가공류는 최대한 피하고 신선하고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 섭취를 위한 음식들로 아침 배를 채운다. 흔히 서양의 'American breakfast'나 'English breakfast'를 떠올리면 계란후라이, 베이컨, 소시지, 기름에 볶은 콩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음식들은 흔히 프랑스 가정 아침식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기름에 튀긴 음식들 보다는 아침에 갓 구워나온 크로와상, 요거트, 과일, 주스, 커피로 영양가를 채우려고 한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

이렇게 적게 먹는 프랑스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영양가 섭취가 제대로 될지 궁금했다. 한국에서의 삶 동안,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서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 라는 말을 들으며 아침부터 쌀밥 한 그릇, 맵고 짠 양념이 가득한 국과 반찬이 있는 상차림에 익숙해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과 반 조각과 빵, 요거트로 배를 채우는 식사습관을 보고 놀라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점점 프랑스 삶에 익숙해 지고 프랑스 사람들을 더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꼭 많이 먹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적게 먹더라도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어떠한 재료로, 어떠한 방식으로 요리가 되었는지, 꼼꼼히 체크하면서 꼭 필요한 만큼 양을 조절하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한 생활습관

한국식의 매일의 한 끼 정도는 쌀밥을 먹으려 하는 나를 보고 주위 프랑스 친구들이 놀랐던 적이 있었다. 우리는 하루에 3끼 식사를 쌀로 채울 때도 많다는 나에게 매일 '쌀'을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쌀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높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최대한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대신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의 야채와 과일, 단백질을 채울 수 있는 데 최대한 좋은 재료를 구하려고 애쓴다. 수퍼마켓에서 파는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을 사기보다는 매일매 신선한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냉장고를 열어보면 한국처럼 빼곡히 물건이 쌓여있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 내 식탁에 오를 재료는 내 몸에 충반한 영양소를 함유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선한 것으로 선택하기에 오랜기간 식품을 냉동에 보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을 '소식가'라고 인정하면서 여러 가지 재료를 섭취하며 무조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프랑스 사람들, 과연 미식가의 나라답게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양보다는 음식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재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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