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프랑스인 약혼자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지난 몇 개월간 서로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 둘의 인생에서 더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혼을 막상 결심한 후, 이를 준비하는 데 복잡한 절차에 먼저 걱정부터 되었다. 지난 2년 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비자 신청 및 연장, 은행계좌 개설, 건강보험 신청 등 여러가지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이곳만의 까다롭고 복잡한 시스템을 보고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내가 외국인으로 따라야 했던 결혼준비에 필요한 여러 절차를 나누고자 한다.
1. 시청에 가서 결혼식 날짜 받기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후, 제일 먼저 해야 했던 것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시청'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시청에 가서 먼저 결혼서류 (Dossier de mariage)를 받고 원하는 결혼 날짜를 직접 예약해야 한다. 시청에서 결혼식이 가능한 날짜를 몇 개 먼저 주고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날씨가 좋은 여름날, 6~8월 경의 대부분의 주말은 이미 결혼식이 예약이 되어 있기에 미리 일찍 가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경우, 주말이 아닌 '월요일 오후 4시'로 날짜를 받아왔다.
2. 시청에서 요청하는 서류 목록들
신랑측 (프랑스인)
1) 출생증명서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복사본 가능.)
2) 신분증 원본
3) 증인들 신분증 사본 (증인은 2명까지 가능하며 프랑스인이 아니어도 괜찮음.)
4) 거주증명서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신부측 (한국인)
1) 출생증명서 (최근 3개월 이내 발급된 것, 프랑스어로 공증번역 완료 필요)
2) 관습증명서
3) 미혼증명서
* 위 3개의 증명서들은 주불 한국대사관에서 모든 발급이 가능하다. 대신 증명서 신청/번역공증/발급을 위해서 3차례 대사관을 방문해야 하며 모든 절차는 약 1주일에 걸쳐 완료된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시청에 모든 서류 제출하기
시청에서 미리 받아온 결혼 준비서류를 모두 작성해서 시청에 직접 제출하러 가야한다. 우편으로 접수가 불가능하므로 직접 방문해야 한다. 결혼 준비서류에 필요한 내용으로는 개인상세정보/증인 상세정보/예비부부의 개인 이야기/ 증인 4명에게 전할 메세지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예비부부의 개인 이야기를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두 연인이 만난 이야기,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 대한 정보, 출생지 정보, 좋아하는 취미활동,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되어 있으며 작은 부분이지만 결혼 전, 우리 둘의 이야기를 하나로 정리해 볼 수 좋은 기회였다. 이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시청에서 결혼식 확정과 함께 집으로 공식문서를 우편으로 보내준다.
4. 기타 준비가 필요했던 부분
결혼식 당일 날 쓰일 음악을 3곡 직접 준비할 수 있었다. 신랑 신부 입장, 반지 교환식, 퇴장식 때 사용될 음악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여 USB나 CD에 직접 준비해서 시청에 미리 제출하면 되었다.
이제 준비를 마치고 결혼식이 어떻게 진행될까? 다음 포스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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